[뉴스A 클로징]“결백 밝혀 달라” 경비원 유서의 의미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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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자 / 아파트 입주민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보내는 마음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이승의 슬픔과 온갖 서러움 훌훌 벗어버리고...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갑질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결국,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입주민들은 “새벽 2시에 차가 들어오면 달려와 이중 주차된 차량을 밀어주시던 따뜻한 분”으로 그를 기억했는데요.
이런 안타까운 사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죠.
그때마다 함께 공분했고,
언론은 앞 다퉈 '고.다.자'
고르기 쉽고 다루기 쉽고 자르기 쉬운 아파트 경비원의 취약한 노동 구조를 고발했습니다.
그런데요, 왜 우리는 여전히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명복만 빌어야 하는 걸까요?
"주차, 분리수거, 택배관리 등을 시키면 불법" "경비 이외의 업무를 지시하면 처벌"
법이 있으면 뭐 합니까.
법보다는 주먹이, 또 막말이 앞서는 경우가 많은걸요.
"억울하다, 결백을 밝혀 달라"
그의 마지막 유서가 이번엔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뉴스A 마칩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